학교 공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홍경숙 편해문 배성호 이승곤 김태은 이영범
출간일
6/19/2019
페이지
228
판형
153x205
ISBN
9791189228477
가격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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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학생’이 ‘진짜 주인’이 되는 공간 혁신 이야기



학교는 학생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무언가를 배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먹고, 쉬고, 놀고, 꿈꾸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즉 학교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공간이자 생활 공간인 것이다. 학생들에게 학교가 이런 공간이라면 학교는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고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지 않을까?



『학교 공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는 “학교 공간은 왜 변해야 하는가?”, “학교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교사·건축 교육가·놀이터 디자이너·교육정책관·건축가·건축학자 등 여섯 명의 저자는 학교 공간 혁신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 안에 풀어냈다. 학교 공간에 대한 학생들의 바람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생·교사·학부모 등 여러 주체의 생각을 공간 설계에 반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 공간 혁신 사업에 지원한 교사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등. 학교 공간을 바꾸면서 만나게 될 여러 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학교 공간의 혁신을 향해 내딛는 첫발



우리 사회는 제도로서의 학교가 왜 변해야 하는지를 잊은 채 어두운 망각 속에서 지난 한 세기를 보냈다. 일자형 건물, 똑같은 크기와 모양의 교실 등으로 획일화된 공간은 학교를 지배하는 교육 이데올로기의 결과이다. 학교는 교육의 참된 가치를 전하는 공간이기보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제도의 틀 안에서 아이들의 생각과 활동을 길들이기 위한 공간이었고, 오랜 세월 그 공간의 중심에 아이들이 없었다.



시민 사회의 힘이 커지고 교육의 민주화가 실현되면서 학교 교육의 변화, 그리고 학교 공간의 혁신을 이야기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학교의 주인은 우리’라고 외치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어른들의 정수리를 찌르는 뼈아픈 일침이면서, 제도가 만들어 놓은 낡은 틀 안에 갇혀 있던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보게 하는 자기 성찰의 맑은 거울이 되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탄생한 여섯 편의 글은 한 권의 책이기에 앞서 우리 모두의 참회록이며,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다짐이기도 하다.



이 책은 공간 혁신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에서 내딛는 첫발이다. 저자들이 학교 공간 혁신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혁신이 혁신을 낳고, 변화가 변화를 낳는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해 궁극적으로는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 함께 살아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저자들은 학교 공간의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한 믿음이 담뿍 담긴 책이기에 독자들은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한발 다가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홍경숙 (글)

건축가, 건축 교육가. 학교 안팎에서 어린이 건축 교육 및 어린이 공간 디자인을 진행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 광주·울산광역시교육청 등의 학교 공간 혁신 사업에 참여하여 아이들의 삶이 담긴 학교 공간을 만들고 있다.

편해문 (글)

놀이운동가. 놀이터 디자이너. 놀이비평가.
아이들의 어린 시절(Childhood)과 놀이(Playfulness)가 빠르게 상실돼 가는 현장을 아프게 목격하고 20년 전 놀이운동에 첫발을 디뎠다. 놀이는 아이의 뿌리를 만들고, 아이가 놀이라는 열쇠로 낯선 세상의 문을 활짝 열며, 놀이와 성장의 씨앗이 아이 밖에 있지 않고 아이 안에 오롯이 있음을 우리 사회 곳곳에 오래도록 피력해 왔다. 놀이 3부작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놀이터, 위험해야 안전하다』,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를 쓰는 여정을 마쳤다. 순천 기적의놀이터, 시흥 숨쉬는놀이터, 세종 모두의놀이터로 이어지는 지역의 실내외 공공놀이터를 어린이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5년부터 사는 집 앞마당과 밭을 모험놀이터로 바꿔 몇몇 아이들 틈에서 한 사람의 플레이워커(Playwoker)로 기쁨과 소동 사이를 오가며 살고 있다.

배성호 (글)

서울송중초등학교 교사.

이승곤 (글)

경기 호평중학교 교장을 지내는 등 30여 년간 교단에 있으면서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으로서 학교 공간을 바꿀 수 있게 하고자 노력해 왔다. 학생들에게 쉼과 여유를 주는 학교 공간을 꿈꾼다. 공간이 달라지면 공간 주인의 생활도 달라진다. 학교 공간을 재구조화하여 사제 간 정서적이고 인권 친화적인 학교생활이 되도록 하는 일, 학교가 변화된 교육 과정의 유용한 그릇이 되도록 하는 일 등에 관심이 있다. 학교 공간 개선을 위한 교사 연수와 학교 공간 재구조화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은 (글)

광주 선운중학교 교사. 광산구 교육정책관을 거쳐 지금은 교육부에서 일한다. 전국 각지의 포럼이나 워크숍에서 학교 공간 혁신의 필요성을 알리고, 학교 공간 혁신 사업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영범 (글)

건축가,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사용자가 공간 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참여 디자인을 통해 학교와 도시의 공간을 바꾸고 있으며, 건축 전문가로서 교육부 학교공간혁신자문단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