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라 이웃나라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의 맛깔나는 음식과 생활 이야기

다양한 나라에서 온 22명의 이주민 그리고 39명의 청소년
출간일
2/26/2024
페이지
176
판형
170*200
ISBN
9791165702434
가격
18,000원
-

책 소개

이웃과 나누고픈 내 나라 음식을 소개합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이주민과 한국의 청소년이 쓰고 그린

언어와 국적의 장벽을 허무는 문화 공감·마음 공감 레시피

 

?맛나라 이웃나라?는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 배경 주민(이하 이주민)들이 각자 고국에서 먹던 음식과 그에 얽힌 사연을 소개한 책으로, 12개국, 22명의 이주민들이 한국에 오게 된 과정과 지금도 간절히 생각나는 고향 음식에 대해 구술하고 손 글씨로 한글 요리법을 적었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즐기는 22가지 음식이 메인 요리, 간식, 수프·, 국수·만두로 나뉘어 엮였다.

이 책에는 한국의 청소년 39명이 재능 기부로 참여해 문화 간 소통과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청소년들은 이주민이 입말로 전하는 음식과 인생 이야기를 글로 옮겨 적고, 이를 다시 만화로 표현해 주었다. 번역기와 보디랭귀지를 동원하며 적은, 입말이 생생히 녹아든 글에 갖가지 자료를 찾아가며 그린 익살스러운 만화가 어우러져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풍성히 제공한다.

?맛나라 이웃나라?는 독자들에게 음식을 매개로, 이주민들이 나고 자란 곳의 풍토와 문화를 소개해 이주민과 마음으로나마 가까워지는 계기를 선사하고픈 마음에서 기획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타국의 음식 문화를 알게 되는 동시에 맛있는 음식을 가족과 나누는 마음은 세계 어디서나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고 이주민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한국에 자리 잡은 이주민들이 맛깔나게 전하는

국경을 넘나든 삶과 음식 이야기

?맛나라 이웃나라?는 외국에서 건너와 한국에 자리 잡은 이주민이 그간의 사연과 고향에서 즐겨 먹던 음식을 소개한 책이다. 일본·중국·태국처럼 친숙한 나라부터 남아프리카 공화국·키르기스스탄·시리아 등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나라까지 12개국에서 온 22명의 이주민이 지은이로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에 오게 된 사연(인생 이야기)과 한국의 이웃에게 소개하고픈 출신국의 요리(요리 이야기)에 대해 들려준다. 한국에 대한 애정, 두고 온 가족을 향한 그리움, 출신국 음식과 문화에 담긴 자긍심 등 다채로운 감정이 우러나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나고 자란 곳과 즐겨 먹던 음식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문화의 담장을 너머 진하게 전해져 온다.

필자들의 배경만큼이나 이 책에 소개된 음식 역시 친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한다. 브라우니(68), 오코노미야키(76), 퍼보(126)처럼 한국에서도 이미 익숙해진 음식도 있고, 박칫가이(54), 반탕(112), 놈찐남야빠(120)같이 좀처럼 알려지지 않은 요리도 있다. 외국의 식문화에 이색적인 색채가 흠뻑 묻어나 호기심이 인다. 한 번쯤 요리에 도전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친절한 요리법이 반듯한 한글로 적혀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39명의 청소년이 글과 그림으로 참여해 일궈 낸

소통과 공감의 결과물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활약한 일등 공신이 있다. 바로 39명의 청소년이다. 청소년들은 이주민들이 입말로 전해 주는 이야기를 받아 적고 이를 만화로 표현해 주었다. 18명의 서천여고 재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들은 몸짓과 손짓을 섞어 가며 이주민에게 먼저 말을 걸고, 스스로 번역기 프로그램을 찾아내 소통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조금만 더 해 볼까요? 다른 메뉴는 없을까요?”라며 적극적으로 끌어낸 결과물이 이주민의 인생 이야기와 음식 이야기로 엮였다.

충남 디자인 예술 고등학교 재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21명은 친구들이 글로 푼 내용을 만화로 그렸다. 맛본 적도 없는 음식을 표현하기 위해 갖가지 자료를 찾아가며 일 년여간 정성을 들여 작업했다. 청소년마다 각자의 고유한 화풍을 발휘한 만화는 구체적인 정보를 시각적으로 펼쳐 내며 내용 이해를 돕는다. 센스를 발휘해 짧은 글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솜씨가 제법이다.

이 책에 참여한 학생들은 하나같이 요리를 통해 다른 문화와 만나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주민 인터뷰에 참여한 오다연 양은 서로 문화가 다르더라도 맛있는 음식으로 함께한 시간이 좋았다.”라는, 만화를 그린 현수빈 양은 만화를 그리며 이주 배경을 가진 친구를 이해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해 와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음식을 통해 나누는 소통과 공감의 의미를 더욱 두텁게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극찬을 받은 ?요리는 감이여?의 후속 기획

작지만 빛나는 의미와 숨어 있는 깨알 재미가 가득한 한 권

?맛나라 이웃나라?는 문해 학교 할머니들이 쓴 요리법으로 화제를 모았던 ?요리는 감이여?(2019)의 후속 기획으로 탄생한 책이다. ?요리는 감이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직접 SNS에 추천해 화제가 되었고, 출판계로부터 주민·도서관·출판사가 협업하는 출판 모델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 책으로 음식을 통한 소통과 공감의 가능성을 확인한 출판사와 도서관은 한국 사회 속 이주민에게 시선을 돌렸다. 기획부터 이주민과 청소년을 섭외해 원고를 만들고 출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창비교육과 서천 도서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요리는 감이여?가 충청도 할머니들의 구수한 입말 사전으로 소소한 재미를 주었다면, ?맛나라 이웃나라?는 이주민들이 모국어로 전하는 식사 인사가 그 역할을 한다. 각 꼭지 앞, 큼지막히 그려진 한 접시의 음식 그림 곁에 각 나라 언어로 쓰인 글이 바로 맛있게 드세요라는 인사말이다. 어떻게 읽고 말하는지 궁금해할 독자를 위해 필자들이 직접 녹음한 덕분에 표지에 있는 QR코드를 통하면 각 나라의 식사 인사말을 생생한 현지어로 들어 볼 수 있다. 더불어 각 나라에서 지키는 식사 예절도 소개해 음식을 통해 그 나라 식문화의 다양한 면모도 알 수 있다.

음식 만화 ?오무라이스 잼잼?의 만화가 조경규의 추천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경규는 ?맛나라 이웃나라?를 읽고 책 속에 등장하는 베이크드 빈 커리(12)를 가족과 함께 직접 만들어 먹은 소감을 귀엽고 정감 있는 만화로 표현해 주었다.








저자 소개

다양한 나라에서 온 22명의 이주민 그리고 39명의 청소년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