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는 시

오늘도 무사히 일을 끝마친 당신에게

엮음
김선산 김성규 오연경 최지혜
출간일
5/1/2020
페이지
152
판형
145x210
ISBN
9791165700072
가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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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월화수목금토일, 일 일…



매일 일하며 살아가는 당신의 어깨를 토닥이는 노래



『땀 흘리는 시』는 ‘일’, ‘노동’을 테마로 2000년대 이후에 발표된 시를 모은 시 선집이다. N포 세상에 내던져진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선집 『땀 흘리는 소설』의 후속 시리즈인 이 책에는 일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59편이 실려 있다. 일하는 사람의 땀은 마를 겨를이 없는데 일하는 사람들의 지위와 조건은 더욱 열악해졌기에 땀의 보람과 성취를 맛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시를 통해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양태를 보여 줌으로써 더욱 가혹해진 노동 조건과 각박한 삶 속에서 일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성찰,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갈 좋은 세상에 대한 절실한 고민을 담았다. 이제 막 일터로 진입하는 청춘들에게, 불안정한 작업 환경에서 묵묵히 땀 흘리고 있는 당신들에게, 일할 수 있는 당당한 주체로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여기 모인 한 편 한 편의 시가 ‘오늘도 당신의 땀은 헛되지 않았다’는 격려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



 



우리는 모두 노동자입니다



『땀 흘리는 시』에는 일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시 59편이 실려 있다. 일하는 사람의 땀은 마를 겨를이 없는데 땀의 보람과 성취를 맛보기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다양한 분야에서 천차만별의 방식으로 고용되어 정직하게 땀 흘리며 살아간다.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모든 시의 장면과 일상에는 땀 냄새가 난다. 즉 시에서 노동은 단지 소재로서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세상을 온몸으로 뚫고 나가는 삶 그 자체인 것이다. 이에 이 시집에는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으며, 그 삶에는 일과 생존의 문제, 일의 가치와 보람은 물론이고, 노동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외와 울분, 슬픔이 스며 있다. 사람들이 흘리는 정직한 땀방울을 따라가며 “젓가락마다 어떤 노동이 매달리는”지(신용목, 「붉은 국수를 말다」) 마주하는 순간, 내 한 몸에 주어진 오롯한 힘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두리번두리번 챙겨 가지 못한 나를 찾아보”며(박성우, 「건망증」) 세상과 정직하게 만나는 방법이 바로 노동임을, 그리고 우리는 노동을 통해 자기를 먹이고 식구를 거두고 “이 지상에서의 힘든 노역은 제발 저희 대에서 그치게 해” 달라고(이시영, 「하싼」) 기도하며 공동체의 꿈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모두 노동자임을 다시금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땀 흘리며 살아가는 당신을 응원하는 노래



우리는 “밥을 먹기 위해”, “한 줄씩 쓸 때마다 한숨 나는” 이력서를 쓰고(오은, 「이력서」), 비정규직으로라도 “더 일하게 해 달라는 절규”(황규관, 「비창」)로 가득찬 현실에서 매일 일하며 살아간다. 가혹한 노동 조건과 각박한 삶 속이기에 시에 담긴 일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성찰, 일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갈 좋은 세상에 대한 고민은 더욱 절실하다. 이 성찰과 고민의 길에 여기 모인 59편의 시가 좋은 길잡이이자 위로와 소통의 매개가 되어 줄 것이다.



먹고 자고 일하는 일상은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 시의 면면을 살펴보면 일상의 반복에는 낯설고도 놀라운 삶의 국면들이 숨겨져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일상의 반복과 변주, 변화와 차이의 리듬을 드러내는 시를 통해 일이 가져다주는 변화무쌍한 감정과 감각을 맛보게 할 뿐만 아니라 땀 흘리는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 책은 오늘도 무사히 일을 끝마친 당신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며 “다른 세계를 꿈꾸지 못하는 이 가난한 마음들, 병든 마음들”(송경동, 나의 모든 시는 산재시다」)을 치유해 줄 것이다.



 



 



 땀시_상세750


저자 소개

김선산 (엮음)

도장중학교 교사

김성규 (엮음)

오연경 (엮음)

최지혜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