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평화기행

권기봉 김진환 한모니까
출간일
3/31/2021
페이지
388
판형
152*220
ISBN
9791165700430
가격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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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비무장지대(DMZ) 외에도 함께 가볼 곳이 많습니다”

우리 곁에 있는 평화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

 

아는 만큼 보인다. 반대로 보는 만큼 관심이 가고 알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평화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왜 평화를 공부해야 할까?’ 같은 관념적인 질문을 하기 전에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그렇다면 평화는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어디로 가야 할까?

이 질문에 으레 이어지는 답이 ‘DMZ!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너무 멀다.’이다.발상 전환, 《대한민국 평화기행》은 시야를 넓혀 ‘지금 발 딛고 선 곳에서부터’ 시작해 보자고 답한다.접경지대는 남북 대결의 역사와 평화‧통일의 희망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전쟁, 분단, 통일, 평화를 주제로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함께 나눌 이야깃거리가 많이 담겨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장소가 DMZ 일원뿐일까? 역사가 삶의 공간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떠올리면 평화의 역사도 우리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발 딛고 선 곳에서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면 바로 그곳에서 평화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 곁에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평화의 흔적들을 찾아 전국 각지로 떠난다. 접경지대를 넘어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발로 누비며 평화기행의 지평을 대한민국 전체로 확장한다. 특정 장소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결국 그곳에 가는 사람들과 이야기이다. 저자들의 발걸음과 이야기를 따라가며 각 장소가 품고 있는 개인적‧역사적‧사회적 의미를 되짚어보면 평화의 흔적이 우리 곁에 언제나 숨 쉬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에게 잊혔던, 우리가 잊으려고 했던 기억”

전국을 직접 답사하며 선정한 평화 현장 30곳의 이야기

 

이 책에는 DMZ 일원(인천‧경기‧강원)을 포함해 서울, 충청·호남, 부산·대구·영남, 제주 등 저자들이 직접 선정한 전국 각지의 평화 현장 30곳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지붕 없는 역사관’ 인천 강화도, 전쟁과 냉전의 기억을 품은 북한강이 흐르는 강원 화천, 남북 분단의 흔적이 남겨진 서울 종로의 한양도성, 함께 싸웠던 시절의 기억을 돌아보는 충남 천안, 자유‧민주‧통일을 향한 열망이 담긴 전남 목포, 한반도의 또 다른 최전선 부산, 참여와 혁신의 도시 대구, ‘평화의 섬’ 제주도…. 저자들의 발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무심코 지나쳤던 평화의 흔적들을 떠올리게 된다.

저자들의 추천 장소 중에는 평화 기행 답사지로 잘 알려진 곳도 있고, 그동안 떠올리기 어려웠던 곳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의 읽는 독자라면 삶의 공간과 멀지 않은 곳에서 평화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기억되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평화의 현장을 찾고, 그 역사를 기억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일을 아는 행위가 아니라 아는 것을 넘어 우리가 지향하는 평화로 나아가는 일이다. 그리고 그 방법과 청사진을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지향적 행위다. 평화‧통일 체험 답사 장소를 찾는 사람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 스민 평화의 흔적을 알고 싶은 사람,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사유해 나가야 할 평화의 모습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잊혔던, 우리가 잊으려고 했던 평화의 기억들이 자연스레 살아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권기봉 (글)

권기봉은 월악산국립공원에서 자란 산골소년이다. 1998년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에 입학하면서 경험하게 된 서울은 ‘원더랜드’ 그 자체였다. 지금 발을 딛고 있는 이 공간이 궁금해 무작정 길을 나섰는데 사람이 보이고 역사가 읽히고, 또 그 배경이 되는 건물과 장소가 시야에 들어왔다. 재발견한 메트로폴리스 서울에 대한 글쓰기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워낙 호기심이 많고, 여행 다니고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알고 싶은 것도 많았기에 대학 시절부터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거쳐 2005년부터 2008년까지 SBS 기자로 현장을 누볐다.
그사이 ‘2002년 올해의 시민기자상’ ‘2005년 SBS 특종상’ ‘2008년 삼성언론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울특별시 명소 스토리텔링 자문위원이나 서울미래유산보존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거나 하고 있다.
YTN 라디오 <권기봉의 걸으며 생각하며>를 3년간 430여 편 진행했고, 현재 KBS 라디오 <통일열차> 및 EBS <세계테마기행>,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한국기행> 등에 출연하고 있다.
나라 밖으로도 눈을 돌려 지금까지 50여 개국을 여행했는데, 최근에는 아시아를 비롯해 태평양과 인도양, 유럽의 근현대사 관련 현장으로 여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한국 사회의 현재를 기록으로 남기고, 한국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돌아봐야 할 것들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오늘도 호기심 천국, 세상 속을 분주하게 걷는다. 지은 책으로 《권기봉의 도시산책》, 《다시, 서울을 걷다》, 《서울을 거닐며 사라져가는 역사를 만나다》 등이 있다.

김진환 (글)

동국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국립통일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민족통일에 작은 역할이라도 하고 싶어 공부하고 있다. 민족통일과 한반도 평화는 민족문제이자 국제문제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이 책을 썼다. 최근에는 ‘제도의 통일’과 ‘사람의 통일’을 어떻게 함께 이루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동북아시아 열국지 1: 북·미 핵공방의 기원과 전개》, 《코리언의 생활문화》(공저), 《문화분단: 남한의 개인주의와 북한의 집단주의》(공저), 《구술사로 읽는 한국전쟁》(공저), 《북한위기론: 신화와 냉소를 넘어》, 《시련과 발돋움의 남북현대사》(공저) 등이 있다.

한모니까 (글)

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공부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박사후과정연구원,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박사후연구원(Post-Doc.)을 지냈다. 가톨릭대.명지대.서울대.한국외대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HK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저서 및 논문으로는 《4.19와 남북관계》(공저), 《역사학의 시선으로 읽는 한국전쟁》(공저), 《한국전쟁기 남북한의 점령정책과 전쟁의 유산》(공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주한미군의 정권 이양 과정 및 의미〉, 〈‘봉기’와 ‘학살’의 간극: 황해도 신천 사건〉, 〈남북한의 ‘수복지구’와 ‘신해방지구’ 편입 비교: 영토 점령과 제도 이식을 중심으로〉, 〈북한의 ‘신해방지구’ 주민 편입 정책과 그 특징〉 등이 있다. 박사학위논문은 강만길 연구지원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