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앞선 발자국을 따라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서 걸어간 사람이 있고, 그 자취를 따라 걷는 우리가 있고, 우리 뒤를 따라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 그리고 당신이 있는 곳, 각자의 ‘우리 학교’에서 행복하신가요? (김경애, 「오솔길을 걸으며 손을 내닐다」 8쪽)
교육청이 다행복학교를 지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교육 변화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의지이다. 과반수의 교직원 찬성이 필수 조건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혁신학교 운영 사례가 전혀 없는 부산에서 어떻게 해야 교직원 과반수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까?’ 리더 교사들에게 닥친 첫 번째 숙제였다. …… 부산다행복학교로 지정되면 일반 학교와는 다르게 추가 지원되는 예산이 있어 행정실 업무가 증가한다. 또 다양한 행사와 체험 활동도 많아, 행정실 입장에서 보면 부산다행복학교 지정이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다. (주강원, 「리더 교사는 마중물 교사」 17쪽)
그러다 부산의 혁신학교, 다행복학교에 초빙되었다. 초빙이라는 제도를 처음 이용하며, 의욕적으로 모인 동료들과 오랫동안 꿈꿔 오던 학교를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적어도 애들을 엎어져 자게 하지는 말자며 학생 참여 수업을 확대하고 갖가지 프로그램을 짰다. (조향미,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52쪽)
새 학교에서 ‘다모임 시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 다행복학교가 일반 학교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모임 시간의 공기가 좀 이상했다. 뭔가 착 가라앉아 있는 분위기라고 해야 하나? 딱 십여 년 전 교무 회의, 바로 그 분위기였다. (이주형, 「해마다 새로운 꽃나무처럼」 40쪽)
보고 배우는 것이 무섭다는데, 올해 학생회 3학년 리더들을 보고 배운 내년 자치회 아이들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 줄까? 학생 자치회 활동은 선생님들이 예상하고 바란 것보다 훨씬 성장해 있었다. 교사들이 멈칫 할 때 학생들 스스로 방법을 제시하고 해결해 나갔다. (이연진, 「함계 배우고 성장하겠습니다」80쪽)
수업 나눔은 참여한 교사들을 동반 성장시키며 서로를 이해하게 한다. 이해하면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하는 관계 속에서 따뜻한 공동체가 형성된다. 아이들은 이제 교사들이 협력해 이루어 낸 성과를 그대로 배우게 될 것이다. (김민화, 「수업 나눔, 따뜻한 공동체로 가는 길」158쪽)
학년 범교과 협의회에서는 주제 통합 수업과 돌봄을 논의한다. 학생들을 어느 정도 파악한 4월 하순쯤, 교과 선생님들이 협의해서 학습에 무기력한 학생이나 부적응한 학생들을 다행복성장교실 대상자로 선정한다. (정기옥, 「교사 공동체, 둘러앉아 나누는 것부터!」171쪽)
부산다행복학교 교사들이 꼽은 가장 감동받은 말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이다. 여러 이유로 배움으로부터 도주하는 아이들을 방치했지만, 이제부터는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배움과 성장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교사들은 배우기를 거부하는 학생들, 배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교육받은 적이 없었다. (김민수,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98쪽)
저자 소개
부산다행복교사 (글)
김경애(연산중학교), 주강원(반송중학교), 이주형(부산백양고등학교), 조향미(충렬고등학교), 홍명희(망미중학교), 이연진(연산중학교), 김민수(남산고등학교), 장지숙(가람중학교), 김종남(전 동신중학교), 김정아(주감중학교), 김민화(반송중학교), 정기옥(남산고등학교), 홍혜숙(충렬고등학교), 최여례(충렬고등학교), 구준모(부경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