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편이 되어 줄게

할아버지가 엄마에게는 해 주지 못했던 말

한기호
출간일
7/2/2021
페이지
208
판형
128*188
ISBN
9791165700706
가격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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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손자 바보가 된 책 바보가 꾹꾹 눌러쓴 진심

네 편이 되어 줄게는 환갑이 넘은 나이에 할아버지가 되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책 바보 한기호가 손자를 향한 진심으로 써 내려간 책이다. 할아버지가 되자 세상의 풍경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그는 손자와 조금이라도 더 오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안 하던 운동을 시작하고, 평생 따지 않았던 운전면허를 따야 하나 고민한다. 이런 고민은 손자 한이가 맞닥뜨릴 세상과 자라면서 겪어 나갈 일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진다. 이에 저자는 손자가 험난한 세상을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다정하고 상냥한 당부의 말들을 풀어놓는다. 손자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과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하는 지극한 사랑의 마음은 미래를 살아갈 지혜를 얻어 사랑과 기쁨으로 충만한 삶을 꾸려 나가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자양분이 되리라 믿는다.

이 책은 비단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당부하는이야기만은 아니다. 저자는 할아버지가 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그는 두 딸을 둔 아빠였지만, 그저 일에 미쳐 자녀들을 살뜰히 돌보지 않은 무심하기만 했던 사람이었음을 고백한다. 이에 엄마에게는 해 주지 못했던 말이라는 부제를 덧붙이며 자신의 자녀들에게 나눠 주지 못한 사랑까지 담아 손자에게 전하고자 한다. 손자의 성장 과정에 따라 쓴 편지가 실상은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할아버지 한기호의 성장 기록인 셈이다. 저자는 매일매일 손자를 보며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롭고 신비한 일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는 아이를 키우면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관한 통찰로 이어진다. 이 통찰이 한 치 앞도 모를 세상을 우리 아이 혼자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하는 이 시대의 부모님들에게 어떤 육아서보다도 지혜롭고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세상을 헤쳐 나가는 지혜

저자는 좋은 책을 한 권만이라도 펴내는 것을 평생의 소원으로 삼고 살아온 사람인만큼 책을 읽고 지혜를 얻는다면 어떤 세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기계와 경쟁하며 살아가야 하는 인공 지능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인간의 역량이 책 속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이에 손자 한이에게 스스로 책을 골라 읽는 기쁨을 누리며 우직한 바보처럼 책을 읽기를 권한다. 놀이 삼아 독서를 생활화하면서 머릿속 상상력의 저수지를 채우다 보면 그것이 곧 세상을 바꾸는 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인다.

저자는 손자 한이만 잘 살아서는 안 되고 동세대의 아이들이 서로 협력해서 잘 살아야 하고, 부모들도 아이들과 함께 거친 세상을 헤쳐 나가야만 한다는 걱정 어린 마음을 내보인다. 이에 오늘날이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누구와도 연결될 수 있는 초연결 사회임을 일깨우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유연결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손자 한이에게 나만 살겠다는 탐욕을 버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심부터 키워 나갈 것을, 내가 받은 만큼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한다. 그렇게 할아버지 한기호는 당신에게 함께 이 거친 세상을 헤쳐 나가자고 다정하게 손을 내민다.

 

저자 소개

한기호 (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출판 평론가라는 직함과 직업이 말해 주듯 인생의 대부분을 책과 함께 살아왔다. 2019년 손자가 태어난 후로는 책보다 손자 사진을 보기에 바쁜 평범한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여전히 책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며 『기획회의』와 『학교도서관저널』을 발간하고 있다. 쓴 책으로 『책으로 만나는 21세기』, 『나는 어머니와 산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