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텃밭이 생겼어요!
기린과 달팽이
책 소개
높게 상상하고, 낮음의 가치를 알고, 더불어 배우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
‘기린과 달팽이’는 올곧게 성장하여 멀리 내다보는 기린과 낮은 곳에 귀 기울이며 꾸준히 나아가는 달팽이를 시리즈의 상징으로 삼아 창비교육이 새로이 시작한 그림책 시리즈이다. 창비교육은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와 참고서, 각종 단행본 등을 꾸준히 펴내며 성장을 지속해 온 교육 출판사로, 높게 상상하고 낮음의 가치를 알고 더불어 배우는 어린이들을 위해 상상·가치·인지라는 세 방향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그림책을 엄선하여 꾸준히 펼쳐낼 계획이다.
나만의 텃밭을 내 손으로 직접 일구는
설렘과 행복을 이야기하는 그림책
텃밭은 아이들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가꿀 수 있는 텃밭을 내어 준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러한 상상에서 시작된 그림책 『내게 텃밭이 생겼어요!』는 방학 동안 조부모님 댁에 머물게 된 한 소녀가 자신만의 텃밭을 갖게 되면서 일어난 일들을 그린 책이다.
『내게 텃밭이 생겼어요!』는 아이의 시선에서 텃밭을 단순히 농작물을 키우는 땅이 아닌 더욱 넓은 상상이 가능한 공간으로 담았다. 텃밭은 피크닉을 즐기기는 공원이 되기도 하고, 개미 떼의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놀이공원이 되기도 하며, 직접 만든 지렁이 비료를 뿌려 볼 수 있는 실험장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텃밭은 어린이들의 큰 생각을 품어 주는 대지로서 자연이 만들어 준 놀이터이자 실험실, 안식처가 된다.
주인공 소녀는 무엇을 얼마나 심을지, 이랑과 고랑은 몇 개나 만들지 등을 모두 직접 결정한다. 신이 나서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꼬마 농부의 모습에서는 자신만의 텃밭이 생겼다는 기쁨과 설렘의 감정이 여실히 묻어난다. 또한 벌레를 쫓기 위해 꽃을 심고 무럭무럭 자란 채소를 수확하는 장면에서는 나만의 공간을 직접 일구어 냈을 때의 뿌듯함과 행복의 감정이 느껴진다.
나비, 토끼, 달팽이, 지렁이까지
다양한 자연 구성원과의 만남으로 세상을 배우는 그림책
책에는 가지각색의 동물들과의 뜻밖의 만남들이 펼쳐지고 있다. 밭을 갈다가 땅속 지렁이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기도 하고, 비 오는 날 딸기밭에 소풍 온 달팽이들을 만나 놀기도 한다. 지구의 축소판이라 할 만큼 텃밭에는 다양한 생명체가 모여 살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우면서 우리도 이 자연 친구들과 조화를 이루어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은은하게 담아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자연의 관계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이야기한다. 애써 길렀던 양배추를 참새들에게 뺏겼지만 주인공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그 새들이 싼 똥이 비료가 되어 탐스러운 딸기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굳이 생의 순환, 자연의 섭리라는 어려운 개념을 설명해 줄 필요 없이 이 그림책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은 자연 구성원들의 관계와 세상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내게 텃밭이 생겼어요!』는 아이에게 스스로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자연에 대한 친밀함, 나아가 자연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까지 전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깔끔하게 손질된 상품으로서의 농작물이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자연이라는 좋은 친구를 소개해 주고 싶을 때, 이 그림책을 추천한다.
저자 소개
레니아 마조르(Lenia Major) (글)
프랑스에서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판타지 소설 등 100여 권의 책을 저술했고 주로 따뜻하고 감동이 있는 이야기를 씁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모여라, 사진 찍자!』, 『뒤죽박죽 비밀 편지』 등이 있습니다.클레망스 폴레(Clémence Pollet) (그림)
파리에서 태어났고 벨기에에서 자랐습니다. 이후 파리로 돌아와 그림을 공부해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시도와 자유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그림체가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