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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높게 상상하고, 낮음의 가치를 알고, 더불어 배우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
‘기린과 달팽이’는 올곧게 성장하여 멀리 내다보는 기린과 낮은 곳에 귀 기울이며 꾸준히 나아가는 달팽이를 시리즈의 상징으로 삼아 창비교육이 새로이 시작한 그림책 시리즈이다. 창비교육은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와 참고서, 각종 단행본 등을 꾸준히 펴내며 성장을 지속해 온 교육 출판사로, 높게 상상하고 낮음의 가치를 알고 더불어 배우는 어린이들을 위해 상상·가치·인지라는 세 방향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그림책을 엄선하여 꾸준히 펼쳐낼 계획이다.
‘캥거루가 요술 주머니에서 찾는 것은 무엇일까?’팝콘같이 호기심이 터져 나오는 상상 그림책그림책 『슬립』은 주인공 캥거루가 베일에 감춰진 어떤 물건을 찾는다는, 누구나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슬립’은 주인공 캥거루의 이름이다. 해가 이글이글 타는 여름의 해변, 캥거루 슬립은 해수욕이 무척이나 하고 싶다. 그런데 물에 뛰어들기 전, 슬립은 무언가를 깜빡했는지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한다. 화수분 같은 캥거루 주머니에서는 선크림, 튜브 등 해수욕에 필요한 일상 용품은 물론 사다리, 카멜레온처럼 예상을 뒤엎는 물건까지 튀어나온다. 동물 친구들은 슬립에게 무얼 찾는지 물어 보지만 슬립은 묵묵부답이다. 결국 그리즐리 곰 파자마의 도움을 받아 슬립은 물건을 발견한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주인공이 찾는 물건은 무엇일까?’ 추측하고 맞춰 보는 즐거움, ‘다음 장에서는 어떤 기상천외한 물건이 나올까?’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매력적이다. 『슬립』은 볼로냐 아동 도서전 라가치상 대상을 수상한 알렉스 쿠소가 글을, 세계 3대 그림책 상 중 하나인 BIB(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자니크 코트가 그림을 맡았다. 2018년 출간한 『올리브와 레앙드르』에 이어 두 프랑스 작가가 두 번째로 협업한 그림책이다. 알렉스 쿠소는 숨은 물건 찾기라는 평범한 주제를 영리하고 기발한 방식으로 풀어냈으며, 자니크 코트는 마치 팝아트를 감상하는 듯한 세련된 그래픽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잡동사니 속에서 물건을 하나하나 찾으며일상의 단어를 익히는 놀이책 『슬립』의 또 다른 매력은 책을 읽으며 단어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캥거루 주머니에서 나온 다양한 물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은 그림 속 사물을 짚어 내며 자연스럽게 사물 이름을 학습할 수 있다. 이 사물들은 색종이 조각, 장난감 칼, 인형 등 어린이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기에 이제 막 단어를 익히기 시작한 어린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슬립』에는 캥거루뿐만 아니라 쿼카, 그리즐리 곰, 펭귄 등 해외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물이 슬립의 친구 캐릭터로 등장해 이색적인 즐거움을 안겨 준다. 또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름 해변을 즐기는 동물 친구들, 애써 찾은 물건을 슬립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반전 등 책 곳곳에 담긴 위트와 유머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자 소개
알렉스 쿠소(Alex Cousseau) (글)
대학에서 조형 미술과 시청각 미술, 교육학을 공부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많은 책을 썼습니다. 대표작으로 『올리브와 레앙드르』, 『내 안에 내가 있다』, 『질문하는 우산』 등이 있으며, 그림책 『하얀 새』로 2018년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라가치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윤경희 (글)
파리8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수업하며 문학과 예술 이야기를 나눕니다. 『분더카머』를 썼고, 몇 권의 그림책을 번역했습니다. 취미는 산책하기, 수영하기, 창가의 새들에게 모이 주기입니다.
자니크 코트(Janik Coat) (그림)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의 그림 작가로, 간결한 선과 위트 있는 그림체가 특징입니다. 2011년 세계 3대 그림책 상 중 하나인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 황금사과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파리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