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신드롬

글
차정은
출간일
10/21/2026
페이지
172
판형
125*200
ISBN
9791165704711
가격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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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은 채 매일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랑을 향한 끝없는 호기심, 마침내 한 권의 사랑론이 되다!
『토마토 컵라면』, 『여름 피치 스파클링』 작가 차정은의 첫 에세이
 
『토마토 컵라면』, 『여름 피치 스파클링』, 『유쾌한 워터멜론』 등의 시집을 통해 1020 독자들의 독보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집 드래곤볼’ 열풍을 일으킨 차정은 시인의 첫 에세이 『사랑 신드롬』이 출간되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기어코 사랑할 것을 찾아 마음을 쏟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아온 차정은은 특유의 통통 튀는 언어와 반짝이는 감수성으로 자신만의 사랑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책에서는 시에서 산문으로 무대를 넓혀 각양각색으로 존재하는 마흔 가지 사랑의 장면을 담아낸다.
차정은은 극적인 사건이나 거창한 관계 대신 매일 마주하는 사소한 풍경과 스쳐 지나쳤던 무수한 마음에서 사랑을 발견한다. 사랑을 향한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으로 써 내려간 글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사랑은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하는가.’ 차정은은 그 물음에 사랑을 배워나가고 사랑에 실패하고 또다시 사랑하면서 찾아낸 자신만의 답을 건넨다. 차정은이 꿈꾸는 것은 누구나 기꺼이 사랑을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할 것을 찾아 마음을 내어주는 일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져나간다면 삶은 얼마나 다채롭고 풍성해질까. 사랑의 대상을 끝없이 넓혀가는 한 사람의 기록이자, 세상에 더 많은 사랑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뜨거운 고백이 여기 펼쳐진다.
 
 
“요즘같이 삭막하고 텁텁한 세상엔 사랑에 관련된 신드롬이 필요하지.”
첫사랑, 아카펠라, 손깍지, 햇빛 냄새, 뒷모습, 눈동자, 탄산수 하이볼…
번지고 퍼지고 튀어 오르며 와글와글 펼쳐지는 사랑의 스펙트럼
 
『토마토 컵라면』, 『여름 피치 스파클링』 등의 시집으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차정은 시인이 첫 에세이를 선보인다. 짧은 시어 사이에 응축해두었던 감정과 사유를 산문의 호흡으로 자유롭게 풀어내며, 한층 깊어진 사랑에 대한 고찰을 한 권으로 엮었다.
사랑은 누구나 경험하는 보편적인 감정이지만, 동시에 누구에게도 똑같은 모습으로 찾아오지 않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다. 누군가에게 사랑은 처음으로 마음을 빼앗긴 사람의 뒷모습이고, 누군가에게는 오래도록 잊지 못하는 계절의 냄새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몇 번이고 반복해 듣는 노래일 수 있다. 차정은은 이처럼 매 순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사랑의 얼굴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첫사랑과 우정, 서툰 고백과 막연한 동경, 질투와 이별, 상실과 외로움 등의 감정부터 샤워볼과 카메라, 토마토와 셔츠, 함박눈과 햇살 등 일상의 작고 평범한 대상까지 사랑의 세계로 불러들인다. 사랑에는 정해진 모양도,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도 없다는 듯이 우리가 미처 사랑이라 부르지 않았던 마음의 조각들을 수집하고 하나하나 이름을 붙인다. 그렇게 막연하고 추상적이었던 사랑은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야기가 된다.
 
 
평범한 순간도 ‘차정은 필터’를 통과하면 한 사람의 삶을 구성하는 사랑이 된다
사랑하는 것들을 들여다볼수록 선명해지는 나라는 세계
 
우리는 무언가를 몹시 좋아하면서도 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누군가를 오래도록 그리워하면서도 그 마음의 정체를 잘 알지 못할 때가 많다. 차정은은 그런 모호한 감정을 섣불리 정의하지 않고 그 안에 깃든 작은 표정과 기억, 찰나의 감각까지 자세히 바라보며 고유한 결을 살려낸다. 차정은의 시선을 통과하면 별다를 것 없다고 여겼던 감정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야기가 되고, 익숙한 풍경도 전과 다른 빛깔로 다가온다.
 
“사랑은 나를 뛰어넘는다. 도로 위에서 자전거를 나누어 타보고, 무섭게 덮치는 파도에도 뛰어들어본다. 혼자라면 하지 않을 것들을 해버릴 용기. 누군가를 믿던 경험을 안고 세상을 살아간다.” _ 「사랑과 앎의 차이」 중에서
 
이러한 사랑 탐구는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을 향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누구를 그리워하고, 어떤 순간을 오래 기억하며,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 들여다보는 일은 결국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차정은이 고르고 고른 장면들은 독자로 하여금 무엇을 어떻게 사랑할 것인지 물으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한다. 책을 덮을 즈음 독자는 자신도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사랑이 저마다의 이름을 기다리며 일상 곳곳에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의 장점은 철없는 낙관과 무모한 사랑”
서툴고 상처받고 실패해도, 끝내 다시 사랑하고 마는 마음
 
『사랑 신드롬』이 유독 사랑스러운 지점은 이토록 사랑에 진심인 사람조차 여전히 사랑에 서툴다는 데 있다. 사랑은 사람을 한없이 용감하게도, 터무니없이 비겁하게도 만든다. 사랑이 언제나 아름다운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도, 진심을 다했다고 반드시 원하는 결말에 도달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차정은은 사랑의 실패를 ‘사랑하지 말아야 할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상처받고 후회하고 의심하면서도 끝끝내 다시 사랑으로 향한다. 중요한 것은 사랑에 실패하지 않는 일이 아니라, 실패한 뒤에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잃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잘하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사람, 이미 지나간 관계를 자꾸만 돌아보는 사람,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아 종종 마음이 벅찬 사람,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차정은은 자신의 이야기를 건넨다.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터질 듯 부풀고, 작은 상처에 세상이 무너지는 듯하다가도, 금세 새로운 사랑에 마음을 빼앗겨도 괜찮다고. 사랑에 서툰 마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마음에도 저마다의 빛나는 순간이 있다고 말하는 듯한 그의 고백은 묘한 위안과 용기를 남긴다. 사랑하는 것이 많으면 하고 싶은 말도 많아지는 법. 사랑 아닌 척하는 것들까지 몽땅 사랑해버리는 차정은의 끝없는 수다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자기만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어질 것이다. 사랑을 발견하고 알아가면서 때로는 상처받고 실패해도, 그럼에도 기어코 다시 사랑하는 것. 어쩌면 우리는 모두 그렇게 각자의 미완성 사랑론을 써 내려가는 중인지도 모른다.
 
“단 한 문장을 읽더라도, 사랑을 아주 잠깐이라도 사랑할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사랑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작은 마음을 발견하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반드시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 소개

차정은 (글)

한 번뿐인 나의 청춘을 글에 담아 쓰고 싶다는 생각. 쓰는 것이 즐거워 사랑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언제나 아름답게 빛나는 모든 순간을 꿈꾸고 바라며 사랑한다.
쓰는 일은 여전히 서툴고 부끄럽지만, 좋음과 사랑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써 내려간다. 이번에는 용기를 더해 언어의 곁에 오래 머물러본다. 시가 아닌 에세이로, 새로운 사랑을 이야기한다.
쓴 책으로 시집 『토마토 컵라면』, 『여름 피치 스파클링』 ,『유쾌한 워터멜론』, 『에어컨 사라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