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창비교육총서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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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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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창비교육총서’ 시리즈의 첫째 권 출간!



현장 교사와 연구자가 함께 찾는 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



‘창비교육총서’ 시리즈의 첫째 권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가 출간되었다. ‘창비교육총서’는 현장 교사와 연구자들이 함께 교육의 현재를 살펴 수업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안한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성’으로, 학계의 연구 성과와 교실 수업의 거리를 좁혀 ‘연구자와 현장 교사가 함께’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현대 시 교육론(가제)』, 『현대 소설 교육론(가제)』, 『고전 문학 교육론(가제)』, 『문법 교육론(가제)』 등이 출간될 예정이다.



창비교육총서 1권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는 교육과정, 교과서, 수업 현장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1부에서는 교사, 교과서, 교육과정, 다문화, 다매체, 입시, 융합 지식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재의 국어 교육을 살피고, 2부에서는 교과서 재구성 방법, 시와 소설을 읽고 가르치는 방법, 형성 평가 중심의 평가 방법 등 국어 교육의 방법과 실제를 제시한다. 3부에서는 글쓰기 교육, 시 쓰기 수업, 책 모임, 논술 수업, 토론 수업, 매체 수업, 문학 답사 등 현장 교사 필자들이 실제로 진행한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교육과정, 교과서, 수업 현장에서 출발한 생생한 문제의식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는 현재의 국어 교육에 다양한 물음을 제기한다.



 



학기 초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하면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발표하기 전에 “틀려도 됩니까?”라고 되묻는 경우가 무척 많다. 혹은 교과서 바탕글이나 참고 자료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활동거리를 제시한 학습지로 수업을 할 때 자기가 찾은 답이나 생각을 쓰지 않고 비워 두고 있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나중에 정답이 나오면 그걸 받아 적기 위해서 기다리는 것이다.                                                                     -고용우, 「언어 능력을 기르는 국어 교육, 주체로서의 교사」에서(19면)



 



“아버지가 너에게 돈을 백만 원 준다면 너는 무얼 하고 싶으냐?”라는 질문에 “우리 아버지가 그럴 리가 없는데요.”라고 답한 학생도 있다. 흔히 이런 현상을 뭉뚱그려 ‘오류’라고 부르는데, 가장 기본적인 독해에서 오류를 저지르는 학생들이 제법 있었다.



-노혜경, 「삶을 위한 우리말글 교육」에서(55면)



 



성취 기준 도입의 또 다른 문제는 이러한 교육 내용 진술 방식이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즉 다음과 같은 등식이 학교 교육 체제를 설명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이 된다.



· 성취 기준 미달 = 규격 미달 = 불량품



· 성취 기준 통과 = 생산성 증가 = 경쟁력 강화



-이도영, 「국어 교육에서 교육과정의 의미와 역할」에서(73면)



 



교실은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학생들의 고요함과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오늘도 수업을 때우고 말았다는 교사의 자괴감이 공존한다. 필자들은 ‘수업 내용을 주제로 학생들이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고, 교사는 학생들이 던지는 열정적인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안내’를 하는 교실을 실현하고자 교육과정, 교과서, 수업 현장에 문제를 제기한다.



‘왜 국어 교과서에서 삶이 사라졌을까’, ‘교육과정은 국어 교육에 어떤 역할을 해 왔는가’, ‘국어 과목이 꼭 필요한가’, ‘교과서 재구성 수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석 없는 시 읽기는 가능한가’, ‘문법 교육은 왜 필요한가’, ‘어떻게 해야 평가를 질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여러 필자들의 고민은 국어 교육의 목표를 다시 점검해 보는 것으로 이어진다. 국어 교육의 목표는 결국 말과 글을 제대로 부려 쓰는 것, 자신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 나아가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그 생각을 창의적으로 확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국어 교육은 개인의 언어 능력을 키우는 것에서 출발해 민주주의를 실천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하고, 시대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길을 찾는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과서는 수업의 자료일 뿐, 재구성 수업이 필요하다

교사들은 교과서로 수업한다. 그래서 교과서를 수업할 자료로 보는 것이 아니라 수업할 목표로 여기기 쉽지만, 교과서는 수업의 자료일 뿐이다.



김명희는 중학교 과정에서 교과서를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지, 학교 환경이나 학사 일정을 활용한다면 수업을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때를 놓치지 않고 제때에 수업해야 하는 작품(단원)이 있으니, 이 또한 재구성을 하는 교사의 결단이 필요하다.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꽃과 연관된 수업을 예로 들어 보자. 학교마다 제약이 있을지라도 김유정의 「동백꽃」이나 이호우의 시조 「살구꽃 핀 마을」,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3월 말에서 4월 초에,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은 4월 말에서 5월 초에,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메밀꽃이 피는 9월 초에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동백꽃(=생강나무꽃)’은 개화 시기가 같고 생김새도 비슷한 산수유와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시각, 후각, 미각까지 총동원하여 비교 감상하는 것이 기억하기 쉽고 감동도 오래 남는다.                                                                                   -김명희, 「교과서 재구성 수업의 실제와 의미 1」에서(173면)



 



임광찬은 실제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한 단원을 재구성해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교과서의 학습 활동과 이를 변용한 필자의 추가 활동 아이디어를 비교해 보면 막연하기만 했던 재구성 수업의 구체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교과서 활동: 동영상을 보고 나만의 개성이 무엇인지, 그 개성을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표현하고 싶은지 써 보자.

재구성 과제: 나에게는 어떤 ‘흉터’나 ‘상처’가 있는지, 그것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하며 글을 써 보자.

재구성 활동: 카피 문구 만들어 제시하고, 그 이유를 발표해 보자. (명함 만들기, 활동지를 사전에 준비하여 제공)



                 “나는 (        )이다.”



 -임광찬, 「교과서 재구성 수업의 실제와 의미 2」에서(203면)



 



이 외에도 오연경은 교과서 수록 시의 변화와 텍스트가 교과서에 선택/배제되는 배경을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해석 없는 시 읽기’의 가능성을 모색하고(211면), 신두원과 김풍기는 교실에서 소설과 고전 운문을 읽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225, 237면). 최형용은 ‘재미없고 골치 아픈’ 영역으로 대접받는 문법 교육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249면), 남민우는 평가 제도의 질적인 전환을 모색한다(265면).



 



 



실천하는 국어 수업, 교실 안팎의 풍경을 바꾸다



이 책 3부에서는 현장 교사 필자들의 빛깔 있는 수업 노하우를 볼 수 있다. 필자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중/고등학교 과정 전체인 3년을 염두에 둔 장기적인 교육 목표를 설정해 글쓰기, 시 쓰기, 책 모임, 서평 쓰기, 논술, 토론, 매체 수업, 문학 답사 등으로 국어 교육을 확장하고 심화한다. 글을 읽는 다른 국어 교사들이 이를 참고해 적용하거나 변형해 수업을 해 보기를 바라며 쓴 글이기에 수업안은 물론 수업 시간에 사용한 활동 자료, 학생들의 반응 결과물 등 구체적인 실천 사례를 담았다.



 



1, 2학기 수업이 34주인데, 시험이나 학교 행사 등으로 글쓰기 수업을 할 수 없는 주를 제외하고 실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글을 읽고서 글쓰기 교육을 하려 한다면, ‘나의 몸 → 나의 성격과 버릇 → 나의 하루’와 같은 식으로 앞에 제시한 주제의 순서에 따라 한 주에 하나씩 학생들에게 주제를 제시해 주면 된다.



-조재도, 「‘통합 자아’ 형성을 위한 글쓰기 교육」에서(284면)



 



필자들은 학교생활은 물론 학교 바깥에서도 학생들과 동료 의식을 가지고 국어 교육을 실천한다.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는 희망을, 실패의 부담을 딛고 소신 있게 자기 교육 철학을 실현하는 교사의 모습에서는 자신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수시로 개정되는 교육과정, 중심이 잃지 않는 국어 교육을 꿈꾸다



‘2007 개정 교육과정’이 발표된 이후 ‘2009 개정 교육과정’이 고시되었고, 내년에는 ‘2015 개정 교육과정’ 고시가 예고되어 있다. 그 사이 교과서가 두 번 바뀌었고, 내년이면 다시 새 교과서가 개발된다. 익숙해질 만하면 교과서가 바뀌는 바람에 현장 교사들의 피로감은 높아졌고, 그만큼 기대는 줄었다. ‘창비교육총서’는 숨 가쁜 변화에도 우리 교육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지향해야 할 것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국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역시 다음 교육과정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오늘도 교실에서 더 나은 수업을 고민하고 있는 국어 교사들, 그러한 교사의 길을 꿈꾸고 준비하는 국어교육과의 학생들, 더 나은 국어 교육을 위해 연구와 기획에 매진하는 국어 교육 연구자들 및 교육계 관계자들 등 모든 이들과 함께 국어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묻고 찾아갈 것이다.


저자 소개

고용우 (글)

충남 예산의 대흥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첫발을 내디뎠으며 1993년부터 울산제일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주입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습자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언어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대안 교과서 개발에 참여하여 『고등학생을 위한 우리말 우리글』을 함께 집필했다. 이후 『문학 시간에 소설 읽기 1~4』 집필에 참여하였으며, 20년간의 국어 수업을 정리하여 『언어 능력을 기르는 국어 수업』을 집필했다. 국어 교육의 새 길을 열자는 취지로 결성한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여러 역할을 맡아 왔으며, 언어 활동을 통해 사고력을 기르고, 감성을 기르고, 주체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국어 교육의 중심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풍기 (글)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한시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글쓰기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어디 장쾌한 일 좀 없을까: 김풍기 교수의 옛 시 읽기의 즐거움』 『고전산문 교육론』 『한시의 품격』 『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 『선가귀감, 조선 불교의 탄생』 『옛 시에 매혹되다』 『독서광 허균』 등이 있다. 역서로 『완역 옥루몽』(전5권)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전2권, 공역) 등이 있다.

류대성 (글)

오랫동안 국어 교사로 일했다. 지금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전국의 도서관, 시·도 교육청, 학교 등지에서 책 읽기와 글쓰기에 관해 강의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세상은 어떤 곳인가, 책과 글은 삶에서 어떤 의미인가 등의 화두에 몰입하고 있다. [한겨레]와 [중앙일보] 등 여러 매체에 책과 사회에 관한 글을 기고해왔다. 지은 책으로 『우연이 아닌 선택이 미래를 바꾼다』, 『사적인 글쓰기』, 『책숲에서 길을 찾다』, 『청소년을 위한 북 내비게이션』 등이 있고, 『고전은 나의 힘』, 『마중물 독서』 시리즈를 함께 엮고 썼다.

배창환 (글)

시인. 1955년 경북 성주 가야산 아래서 태어났다. 1981년 「세계의 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잠든 그대』, 『다시 사랑하는 제자에게』, 『백두산 놀러 가자』, 『흔들림에 대한 작은 생각』,『겨울 가야산』등이 있고, 시선집으로 『서문시장 돼지고기 선술집』, 『소례리 길』, 『내 생애의 별들』 등을 냈다. 문예 창작 교육에 관심을 갖고 시 교육 실천 사례와 방법을 담은 『이 좋은 시 공부』 를 썼으며, 학생글 모음집 『우리 얼른 자라서』, 『뜻밖의 선물』, 『어느 아마추어 천문가처럼』, 『36.4℃』와 시 모음집 『국어시간에 시읽기 1』외 학생 창작 시집, 수필집 여러 권을 엮었다. 분단시대’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전교조 대구지부장과 (사)민족문학작가회의 대구광역시회장을 지낸 바 있다. 경북 포항장성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신두원 (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문학평론가이자, (주)사피엔스21의 기획위원, 「크리티카」 동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삼남 (글)

해남에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목포에서 보냈다. 한 달에 두어 번 집에 가면 습관처럼 거닐곤 했던 바닷가 솔숲의 흔들림과 찰랑이는 파도 소리, 마당 한 귀퉁이에 놓인 아버지의 낡은 자전거와 흙 묻은 채 널브러진 장화 한 켤레, 정류장까지 따라와 뿌연 흙먼지 속에 오래 서 계시던 어머니. 이런 것들이 서툰 시 감성의 씨앗이 아니었나 싶다.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낸다. 학교는 아이들의 여물지 않은 꿈이 자라는, 꽃망울 속에 담긴 꽃의 시간이라고 믿고 있다. 진심이 통하는 교실, 행복을 나누는 교실에서 내 꿈도 함께 자라기를 소망하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
1999년『창조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고, 『빗물 머금은 잎사귀를 위하여』, 『침묵의 말』 등 두 권의 시집을 냈다.

최형용 (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음. 저서에 『국어 단어의 형태와 통사-통사적 결합어를 중심으로-』, 『발표와 토의』(공저), 『글쓰기의 전략과 실제』(공저), 『열린 세상을 향한 발표와 토론』(공저), 『주시경 국어문법의 교감과 현대화』(공저), 『한국어 형태론의 유형론』, 『한국어 연구와 유추』(공저), 『한국어 형태론』, 『한국어 분류사 연구』(공저), 『한국어 의미 관계 형태론』, 『표준 국어문법론』(전면개정판)(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 「국어의 단어 구조에 대하여」, 「품사의 경계」, 「한국어 형태론의 현저성에 대하여」, 「형태론과 어휘부」, 「복합어 구성 요소의 의미 관계에 대하여」, 「형태론의 융합과 유형」, 「문법에서 유추의 역할은 무엇인가」, 「반의 관계 형태론」 등이 있음. 공군사관학교 전임강사, 아주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 전공 조교수를 거쳐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음.

권혜령 (글)

‘연구하며 실천하는 교사’로 살겠다는 젊은 시절에 품은 마음을 들여다보며 제 속도와 보폭에 맞게 걸어가려 합니다. 매체연구회 선생님들과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을 함께 썼습니다.

김현양 (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고전문학회와 민족문학사연구소의 이사를 역임하고, 한국고소설학회와 열상고전연구회의 이사, 민족문학사연구소 편집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명지대학교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한국고전소설사의 거점』, 『새 민족문학사 강좌』(공저), 『한국 고전문학 작가론』(공저), 『북한의 우리문학사 인식』(공저) 등이 있다. 역서로 『역주 수이전 일문』(공역), 『한국 고소설 관련 자료집』 1ㆍ2(공역) 등이 있다.

백화현 (글)

애벌레인 우리가 다 함께 나비로 날아오를 수 있는 길, 교사일 때는 학교도서관과 독서교육에서 그 가능성을 봤기에 그 일에 힘을 쏟았고, 2015년 퇴직 후에는 도란도란 책모임과 시니어 그림책 운동을 통해 그 꿈을 좇고 있다. 1959년 전북 부안 구암리 백씨 집성촌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바닷가 마을인 줄포로 옮겨 와 어린 시절을 보내며 책을 통해 울타리 밖 세상을 넘겨보고 꿈꾸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1984년 서울 당곡중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하여 미성중학교, 봉은중학교, 난우중학교, 관악중학교, 봉원중학교, 국사봉중학교근무 이력이 있다.
2000년부터, 일그러진 우리의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학교도서관이 학교의 심장’이 되어야 하고 책 읽는 가정, 책 읽는 학교, 책 읽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요 우리 모두가 함께 잘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여,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과 ‘학교도서관문화운동네트워크’ 운영진, [학교도서관저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도서관의 활성화와 독서교육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도란도란 책모임』, 『책으로 크는 아이들』이 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 『학교 도서관에서 책 읽기』, 『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도서관』, 『혁신학교, 한국 교육의 미래를 열다』 등이 있다. 그리고 ‘시니어 그림책’ 시리즈를 기획하고, 『할머니의 정원』과 『엄마와 도자기』에 글을 썼다.

오세호 (글)

경기 안산강서고등학교 국어 교사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대화의 중심으로 활발하게 참여하는 장면을 꿈꾸며 토론을 중심으로 학생 참여 수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비 고등 문학 교과서’, ‘창비 고등 국어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 학교 현장의 교사들과 함께 지은 책으로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문학 답사』 『즐거운 토론 수업을 위한 토론 교과서』가 있다.

임광찬 (글)

목포 영흥고등학교 수석 교사
‘나는 학생들이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답을 찾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저더러 일중독이라 말하지만, 뜻이 맞는 교사들과 함께 답을 찾아 가는 재미로 지내다 보니 어느새 교사가 된 지 30년이 훌쩍 넘어가 버렸습니다. 지금은 교직 생활에서 얻은 것들을 연수와 커뮤니티를 통해 동료 교사들과 나누며, 날마다 좀 더 나은 교사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오늘 텃밭에서 얼마 전 잡초를 뽑았던 자리에 잡초가 다시 나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뽑힐 운명임에도 다시 자라기 위해 힘을 내는 잡초처럼, 변치 않는 에너지로 포기하지 않고 오늘도 아이들 마음에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살아 보려 합니다.

허재영 (글)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부교수. 일본연구소장. HK+ 사업 책임자.≪일제 강점기 교과서 정책과 조선어과 교과서≫, ≪우리말 연구와 문법교육의 역사≫ 외 다수의 논저가 있음.

김명희 (글)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다. 자기 전공과목에 충실하다. 기계와 숫자, 행정 업무에 서툴다. 약속을 잘 지키고 답장을 잘 한다. 학생들과 동료들에게 부담을 많이 준다. 대체로 생의 활기가 넘치고, 밝고 긍정적인 성품을 지니고 있다. 안동 길원 여자 고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하여 봉화 재산 중학교에서 정년을 맞이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표현 교육집 『얘들아, 말해봐』와 문학 기행집 『낯선 익숙함을 찾아서』를 썼다.

남민우 (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박수연 (글)

문학평론가. 충남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했다. 평론집으로 『문학들』, 『국민, 미, 전체주의』, 『말할 수 없는 것과 말해야만 하는 것』, 공저로 『라깡과 문학』, 『친일문학의 내적 논리』, 『오장환 전집』 등 다수가 있다.

송여주 (글)

미디어 문화와 청소년의 성장과의 관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청소년들이 자라 우리 사회의 시민으로서 공공의 가치와 개인의 욕구 사이에 균형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려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수적임을 느낍니다. 그 깨달음을 매체연구회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하고 학생들과 함께 수업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오연경 (글)

정지영 (글)

천안 북일고등학교 국어 교사.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자 하며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다방면에 대한 관심과 실행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문학 중에서도 고전 문학을 좋아하며, 이 책을 통해 학생들에게 고전 문학의 재미를 선사하고 싶다. 함께 엮은 책으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수필.극』이 있다.

김주환 (글)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국어과 교육과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용곡중, 성내중, 장위중, 도봉고에서 교사로 근무했으며 전국국어교사모임 회장을 역임했다. 이화여대 겸임교수, 시라큐스 대학교 교환교수를 지냈고 현재 국립안동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실토론의 방법』, 『학생글로 배우는 글쓰기』, 『독서교육론』(공저), 『한 학기 한 권 읽기 어떻게 할까?』(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

노혜경 (글)

시인. 1991년 『현대시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부산 대학교 국어 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고 북한 대학원 대학교에서 사회 언론 문화를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대에는 부산가톨릭센터 문화부에서 일하며 여성평우회 초청공연 행사 등을 치렀고, 1990년대엔 열음사 『외국문학』 편집장을 지냈다. 2000년대 ‘안티조선우리모두’를 중심으로 한 언론개혁운동, 노사모 운동, 개혁당 운동 등 사회변혁운동에 뛰어들었다. 열린우리당 중앙위원을 거쳐 참여정부 국정홍보비서관과 노사모 전국대표일꾼으로 일했다. 비누를 만들며 칼럼을 쓴다.
시집 『새였던 것을 기억하는 새』, 『뜯어먹기 좋은 빵』, 『캣츠아이』, 『말하라, 어두워지기 전에』 과 에세이집 『천천히 또박또박 그러나 악랄하게』, 『요즘 시대에 페미도 아니면 뭐해?』가 있다. 김준오 교수가 이끌었던 현대시학회 회원으로 『한국 현대시와 패러디』(현대미학사, 1996), 『한국 서술시의 시학(태학사, 1998) 공저자로 참여했고 여러 잡지에 평론과 서평을 기고했다. 김수영 연구회 회원으로 『50년 후의 시인』(도서출판b, 2019) 등을 함께 썼다. 공저 『유쾌한 정치반란 노사모』, 『페니스파시즘』, 『대통령 없이 일하기』 등이 있으며 문학을 통한 실천과 실천의 문학이라는 양날개로 날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박종호 (글)

서울 신도림고등학교 국어 교사. 삼십 년 가까이 머룻빛 눈동자가 빛나는 아이들과 우리말 우리글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매달려 살고 있다. 가르치면서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깨닫고 있으며, 무엇이든 간절함이 덧쌓여서 길이 열린다고 믿는다. 가끔은 작은 배낭을 메고 카메라를 들고 바다 건너 낯선 곳에서 여행자로 살겠다며 벼르고 있다. 뜻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창비 문학 교과서’를 만들었고, 전국 중고생들의 학급 문집 글을 모은 『나도 할 말 있음』 『나도 생각 있음』에 엮은이로 참여했다.

송영민 (글)

대구 외국어고등학교 국어 교사.
문학 작품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다. 문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함을 배우고, 올곧게 살아가는 슬기를 깨칠 수 있다. 그동안 이러한 문학적 경험들을 아이들과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이 앞선다. 삶이 담긴 문학 수업을 통해 아이들과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누기를 꿈꾸면서 늘 아이들의 옆자리를 지키려고 한다.

이도영 (글)

한국어 말고 잘할 수 있는 언어가 없다. 그래서 한국어 사용에 관심이 많다. 재미있거나, 참신하거나, 이상하거나,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말이나 표현들. 이런 언어를 눈에 띄는 대로 수집한다. 또 수집한 말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숙고한다. 바람직한 언어 사용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언어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꿈을 꾸고 있다. 많은 사람이 저와 같은 꿈을 꾸길 바란다. 현재는 춘천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조재도 (글)

195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청양에서 자랐다. 서라벌고, 공주사대를 졸업한 후 대천고, 공주농고, 안면중학교에서 근무하였다. '민중교육'지 사건(1985), 전교조 결성(1989)으로 해직되었다가 1994년 복직되었다.

산, 글, 책, 혼자 있는 시간, 평화와 친구하며 살고 있다. 에어컨 빵빵한 카페보다 온종일 햇볕에 달궈진 땅바닥에 돗자리 깔고 앉아 길고 붉게 지는 해를 바라보기 좋아한다. 혼자서도 잘 지내다가 맘에 맞는 사람과는 끊이지 않는 이야기와 질박한 노래 한 자락으로 밤을 꼴딱 새우기도 한다. 학교에 근무하면서 두 번 해직되었고, 20년 넘게 학생들과 글쓰기 교육을 했다. 지금은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라는 동안 평화의 빛을 쪼끔이나마 쬐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청소년평화모임 일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글쟁이 산쟁이로 글도 열심히 쓰고 집 뒤 산에도 부지런히 다니고 있다. 그동안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글을 많이 썼는데, 이제는 일반인과도 인생을 나눌 수 있는 글을 쓰려고 한다.

20여 년간 교직에 있었던 『이빨 자국』의 작가 조재도는 일곱 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다. 시집 『백제시편』『그 나라』 『사십 세』 『교사일기』 『소금 울음』 등이 있고, 3부작 청소년 소설 『싸움닭 샤모』 『불량 아이들』 『만남으로 로그인』, 장편소설 『지난날의 미래』, 동화 『넌 혼자가 아니야』, 교육에세이 『일등은 오래가지 못한다 』『삶ㆍ사회ㆍ인간ㆍ교육』, 시 해설집 『선생님과 함께 읽는 윤동주』, 성장소설 『이빨 자국』, 우화 동화 『전쟁 말고 평화를 주세요』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1985년 교육 현실에 문제를 제기한 교사들의 문예지 『민중교육』에 「너희들에게」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여러 시집을 펴냈다. 이외에 엮은 책으로는 『눈물은 내친구』가 있다. 최근에는 그림책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