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물꾸물꿈

전국 중고생들의 학급 문집 글 모음

신경림 최재봉 서형오 오세호 양은희
출간일
2015-07-15
페이지
252
판형
150*200
ISBN
9791186367094
가격
10,000원
-

책 소개

“우리가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것 같다고요?”

청소년, 글로 공감하고 소통하다

‘1318 힘을 내’, ‘도전 골든벨’,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 ‘나’…… 그리고 최근의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고교 10대 천왕’, ‘후아유-학교2015’로 이어지는 드라마 ‘학교’ 시리즈까지. 10대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등장시킨 각종 방송 프로그램들이 199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연이어 방영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의 고민을 알려 주고 이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 주려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에 많은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은, 생활 속에서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공감하고, 기성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그만큼 적음을 역설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창비와 한겨레 신문사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우리 반 학급 문집 만들기’ 캠페인을 열고 있다. 『꾸물꾸물꿈』은 2014년 이 행사를 통해 제작된 총 472종의 학급 문집에서 125명의 학생이 쓴 글 89편을 엄선하여 엮은 책으로, 세대와 세대, 그리고 청소년들 간의 공감과 소통을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전국의 교사 24명이 예심 심사 위원으로 함께하였으며, 신경림 시인과 최재봉 기자, 현직 교사인 서형오, 양은희, 오세호가 엮은이로 참여했다. 책의 제목인 ‘꾸물꾸물꿈’은 수록작 중 하나인 강원 평창고 김민철 학생의 시 “꿈을 꿈을 꿈을 향해 기어간다.”(「애벌레」 전문)에서 착안하여 지은 것이다.

 

“꾸물꾸물거리는 게 아니라 꿈을 꿈을 향해 가고 있는 거거든요?”

우울하지만 섬세하고, 엉뚱하면서도 날카로운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현주소

『꾸물꾸물꿈』에는 ‘학급 문집’ 안에 담긴 청소년들의 일상과 생각, 고민이 고스란히 옮겨져 있다. 모둠 일기, 수행 평가 과제, 생일 때 주고받은 롤링 페이퍼, 학기 초에 만든 자기 소개서, 친구들과 부모님, 선생님께 쓴 편지, 노트 한 귀퉁이에 끼적거린 글과 그림들……. 학생들의 삶 속에서 자연스레 쓰이고, 모아진 이 작품들은 조금 서툴러 보이더라도 애써 꾸미거나 감추려고 하지 않은 그들의 ‘진짜’ 이야기이다.

1부에는 학생들의 생활 전반이 이루어지는 ‘학교’와 그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2부에는 가장 중요한 안식처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 많은 고민을 던져 주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3부에서는 나름의 ‘일상’에서 문득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엉뚱하고 재치 있는 발상을, 4부에서는 시야를 좀 더 넓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날카롭고 깊이 있는 청소년들의 생각을 들여다본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담은 글들을 특집으로 따로 모아 그 아픔을 함께 나누고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했다.

 

“당신도 우리처럼 십 대였던 적이 있지 않나요?”

내 친구, 내 아이, 내 학생, 그리고 ‘나’의 그 시절을 이어 주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이야기들

스마트폰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고, 온종일 카톡과 페이스북, 트위터를 들락거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온갖 줄임말을 사용하며, 아이돌과 게임에 미쳐 있는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어른들의 모습에 엄마, 아빠, 선생님은 말해도 모른다며 입을 꾹 다무는 아이들. 그들은 우주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외계인 같은 존재가 아니다. 공부에, 성적에 이리저리 치이면서도 친구들과의 관계를 걱정하고, 좋아하는 이성 친구 때문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꿈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던, 그때의 어른들과 다르지 않은 ‘십 대’일 뿐이다.

『꾸물꾸물꿈』은 청소년과 청소년기를 겪은 모든 어른이 함께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또래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위안을 얻고, 어른들은 자신의 청소년기를 떠올리며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한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신경림 (글)

193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영문과를 다녔으며, 대학 재학 중 문예지 《문학예술》에 <갈대>, <낮달> 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습니다. 시집에 《농무(農舞)》, 《새재》, 《가난한 사랑노래》,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낙타》 등이 있으며, 산문집에 《시인을 찾아서》, 《민요기행》 등이 있고, 어린이책 《겨레의 큰사람 김구》,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한국 전래 동요집 1, 2》 등이 있습니다.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호암상(예술부문), 4·19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동국대학교 국문과 석좌교수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있습니다.

최재봉 (글)

1961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다. 1988년 한겨레에 입사하여 줄곧 문학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문학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애써 왔다. 그간 지은 책으로 『역사와 만나는 문학기행』 『최재봉 기자의 글마을 통신』 『거울나라의 작가들』 『그 작가, 그 공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에드거 스노 자서전』 『악평: 퇴짜 맞은 명저들』 등이 있다.

서형오 (글)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치리 진구지라는 바닷가 마을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어른들이 쓰던 욕설에 관심이 많았고, 좋아하는 누나가 국어 국문학과를 다닌 것이 동기가 되어 대학에서 국어 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귀성’이라는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시 쓰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지냈습니다.
2016년 『문예연구』 가을호에 「가지나물 사발을 들고」 외 3편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고, 3인 시집 『낙하산을 펴다』와 청소년 시집 『급식 시간』을 냈습니다. 부대문학상, 문예연구 신인상, 전국계간문예지 작품상을 받았고, ‘제1회 전국 예쁜 손글씨’ 공모전에서 최우수상(문화관광부장관상)을 받았습니다.
부산 성모여고에서 국어 교사로 일하면서 수업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시를 읽고, 짬이 날 때에는 지은 시를 널빤지 등에 옮기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오세호 (글)

경기 안산강서고등학교 국어 교사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대화의 중심으로 활발하게 참여하는 장면을 꿈꾸며 토론을 중심으로 학생 참여 수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비 고등 문학 교과서’, ‘창비 고등 국어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 학교 현장의 교사들과 함께 지은 책으로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문학 답사』 『즐거운 토론 수업을 위한 토론 교과서』가 있다.

양은희 (글)

전북 군산 회현중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