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015년 10개의 학교로 시작했던 부산다행복학교는 6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63개로 확장했다. 오랜 시간을 두고 서서히 발전해 온 타 시․도의 혁신학교와는 달리 부산은 짧은 기간 안에 ‘부산스럽게도’ 많은 활동을 하며, ‘부산다운’ 혁신 교육을 꽃피웠다. 물론 준비에서부터 자리를 잡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희생과 노력, 갈등과 진통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책에는 이렇듯 혁신학교로 지정되기 위해, 그리고 혁신학교로 자리를 잡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과 갈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다행복학교’로 5행시를 지었다.
(다)행복학교는
(행)복합니다.
(복)받으라고 생긴 학교입니다.
(학)생은 행복하고 선생님은 기뻐하고
(교)문을 들어오면 점점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영화, 「부산스럽다고? 부산답다고!」 190쪽)
“혁신학교는 게임 같아요. 하면 할수록 레벨이 올라가요. 무얼 해야 할지 막막하고 머릿속이 하얘지던 제가 요즘은 선생님들과 차 한 잔 마시며 웃는 여유까지 생겼어요. 좀 발전했죠?” (백점단, 「떠오른 얼굴들」 152쪽)
우연인지 필연인지 교직 첫해에 발령받은 곳은 다행복학교였다.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유치원은 아주 잘 돌아가고 있는데 괜히 내가 들어와서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닐까 걱정됐다. 그래서인지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기면 공포에 떨었다. (김혜령, 「개인주의 교사의 다행복 유치원 발령기」 137쪽)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다행복학교를 찾아 떠나는 것이었다. 그곳에는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고 성장해 갈 동료 교사가 있을 거라 믿었다. 결국 눈이 예쁜 아이에게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주지 못하고 나는 다행복학교로 발령받았다.(차승희, 「실패를 풀다」 200쪽)
다행복교육지구 장학사인 나의 역할은 한 마디로 ‘학교와 마을을 잇는 것’이다. (정미화, 「답은 ‘마을살이’다!」 167쪽)
교육 전문가는 당연히 교사인 우리라고,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적절히 활용한 수업이 마을 연계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마을교육공동체와 만남을 거듭하면서 자만에 빠진 우리 모습에 직면하고 부끄러워졌다. (김경희, 남수경, 남언영, 「나의 대천마을」 45쪽)
여섯 분의 선생님들이 관찰한 여덟 명의 아이에 대한 이야기 속에는 평소에 미처 보지 못했던 아이, 잘할 것이라 믿고 넘어갔던 아이, 생각한 것보다 잘하고 있는 아이도 있었다. 고맙게도 선생님들의 수업 관찰 덕분에 아이 한 명 한 명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박현미, 「여전히 시작」 99쪽)
“다행복학교에 근무해서 다 행복합니까?”
‘붕어빵에 붕어가 들어갑니까?’라고 되받아 주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이렇게 대답한다.
“다 행복하려고 다행복학교에 근무합니다.” (차승희,「실패를 풀다」 198쪽)
저자 소개
부산다행복교사 (글)
김경애(연산중학교), 주강원(반송중학교), 이주형(부산백양고등학교), 조향미(충렬고등학교), 홍명희(망미중학교), 이연진(연산중학교), 김민수(남산고등학교), 장지숙(가람중학교), 김종남(전 동신중학교), 김정아(주감중학교), 김민화(반송중학교), 정기옥(남산고등학교), 홍혜숙(충렬고등학교), 최여례(충렬고등학교), 구준모(부경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