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세상의 모든 초록 손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다룬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이야기
커다란 초록 손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 ‘레노어’의 이야기를 담은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은 자아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주인공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 ‘나’와 ‘커다란 초록 손’의 여정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다름’을 틀림이라 여기며 살아가던 ‘레노어’는, 어느 날 꽁꽁 숨겨온 자신의 커다란 초록 손과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변화한다.
이 책은 한 개인의 신체적 콤플렉스를 정체성 문제로 확장하고, 이를 매슈 그레이 구블러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내면서, 웃음과 함께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특히 매 순간 초록 손의 정체를 들킬까 마음 졸이는 초등학생 레노어의 모습은 자신의 신체적 특징, 더 넓게는 타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지닌 학령기 어린이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학령기는 자아 정체성과 사회성 형성 및 발달에 중요한 시기로, 남들과 다른 나의 모습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마음속에 꼭꼭 숨겨 두었던 나만의 ‘커다란 초록 손’을 새롭게 바라보며 세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 다른 색을 지닌 두 존재가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며
알록달록 다채롭게 세상을 물들여 가는 이야기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해 온 다재다능한 예술가 매슈 그레이 구블러는 대본 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재창조했던 경험을 살려 주인공 레노어의 커다란 초록 손을 또 다른 주인공 ‘척’으로 재탄생시켰다. 1장(이야기 하나)과 2장(이야기 둘)에서 어린이 주인공 레노어의 관점에서 전개되던 이야기는 초록 손 ‘척’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3장(이야기 셋)을 기점으로 전환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4장(이야기 넷)과 5장(이야기 다섯)에서 ‘척’은 자신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간 레노어를 ‘작은 분홍 덩어리’로 표현하며 레노어의 왼손으로 살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털어 놓는다.
‘커다란 초록 손’과 ‘작은 분홍 덩어리’라는 상징은, 우리 모두는 저마다 다른 색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재미나게 보여 준다. 흑과 백으로 이루어진 책 속 세상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존재인 ‘너’(초록 손)와 ‘나’(분홍 덩어리)는 대비되는 색 차이로 서로가 서로를 더욱 반짝이게 하지만,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면서 갈등을 겪는다. 그러다 마침내 두 존재가 다름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서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세상을 다채롭게 물들인다. 이러한 변화는 모두의 마음에 싱그럽게 스며들어 독자들의 일상에도 알록달록 색을 더하고, ‘너’와 ‘나’가 아닌 ‘우리’로 살아 가는 세상에 한 발짝 가까워지게 한다.
★ ‘우리’를 정의하는 건 다름 아닌 ‘다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두 주인공의 마법 같은 이야기
관점의 전환을 통한 자기 수용과 자존감 회복, 다양성의 포용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 설정, 저자 특유의 유머가 담긴 구어체 문장, 단순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어우러져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배경 묘사와 색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인물 묘사 중심의 심플한 라인 드로잉을 통해 인종과 문화의 경계를 허물면서 전 세계 어린이 모두가 편견 없이 공감할 수 있다. 매슈 그레이 구블러는 이러한 연출을 통해 ‘다르게 바라보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힘주어 말하며 ‘다름’을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야기 속 ‘척’과 ‘레노어’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며 결국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단계에 이른다. 그래서 두 친구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색다른 방식으로 ‘다름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이야기하는 동화 『나의 커다란 초록 손』은 어린이 독자가 더욱 건강한 가치관을 지닌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저자 소개
매슈 그레이 구블러(Matthew Gray Gubler) (글)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의 스펜서 리드 박사 역과 애니메이션 「앨빈과 슈퍼 밴드」의 목소리 출연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연기를 하고, 영화와 드라마를 연출하며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다. 쓰고 그린 책으로 조금 다르게 생긴 주인공을 통해 저마다가 가진 개성과 장점을 돌아보는 동화 『바나나 껍질만 쓰면 괜찮아: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못난이 이야기』가 있다.심연희 (옮김)
연세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언어학과 미국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영어와 독일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전문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그래픽노블 『인어 소녀』 『티 드래곤 클럽』, 동화 『뚱뚱한 기분』 , 「이사도라 문」 「언리미티드 어드벤처」 시리즈, 그림책 『어려도 지구는 우리가 구할 거야!』 『슈퍼 똥쟁이들』 등이 있다.매슈 그레이 구블러(Matthew Gray Gubler) (그림)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의 스펜서 리드 박사 역과 애니메이션 「앨빈과 슈퍼 밴드」의 목소리 출연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연기를 하고, 영화와 드라마를 연출하며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다. 쓰고 그린 책으로 조금 다르게 생긴 주인공을 통해 저마다가 가진 개성과 장점을 돌아보는 동화 『바나나 껍질만 쓰면 괜찮아: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못난이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