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구해 줘!

상어책

경혜원
출간일
9/25/2025
페이지
32
판형
195*195mm
ISBN
9791165703585
가격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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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 경혜원 작가의 신작!
“친구야, 너의 도움이 필요해. 책장을 넘기면 나를 구할 수 있어!“


 공룡 그림책으로 국내외 어린이 독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가 경혜원이 이번에는 바닷속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친구야, 구해 줘!: 상어책』(창비교육)으로 돌아왔다. 표지 위로 삐죽 튀어나온 상어의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작품은, 2019년 미국에서 출간된 저자의 『Save Your Friends!』(Greenwillow Books, 2019)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작가가 직접 이야기 전개와 구성, 그림 스타일, 책의 물성까지, 다방면에서 원작의 상호 작용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방향을 고민해 완성한 작품으로 책 읽기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어 특별하다. 『친구야, 구해 줘!: 상어책』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상어에게 잡아먹힌 동물들을 차례로 구하게 되는 구성으로 ‘책장 넘기기’라는 독자 반응을 놀이 요소로 활용해 능동적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 준다. 한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책장을 반복해서 넘기다 보면, 우리나라의 책 읽기 관습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 이처럼 책 읽기를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위기에 처한 친구들을 구해 줄 수 있다는 설정, 도움을 준 독자에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책 속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건강한 삶의 방식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표면상으로는 단순히 바닷속 생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이야기로 보이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의 가치,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 문제 등 곳곳에 깊고 상징적인 메시지가 녹아 있어, 책장을 닫은 후에도 우리가 해 나가야 할 일들에 대해 오래오래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 책과 상호 작용하면서 위기에 처한 친구들을 구하는 독자 참여형 그림책


『친구야, 구해 줘!: 상어책』 은 책 속 등장인물과 상호 작용하며 읽는 특별한 그림책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상어에게 잡아먹힌 바닷속 동물이 독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장 넘기기’라는 반응을 이끌어 낸다. 이 책은 책장을 차례로 넘기면 상어에게 잡아먹힌 동물들을 구하게 되는 구성으로 독자에게 능동적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 준다. 특히 아직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책을 읽는 우리나라의 책 읽기 관습이 익숙하지 않은 유아를 배려해, 책장을 넘기는 행위 자체를 반복적인 놀이 요소로 활용한 세심함이 돋보인다. 단순히 책장을 넘기며 책 읽기를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친구들을 구할 수 있다는 설정과, 도움을 받은 친구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장면은 어린이에게는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일깨우고, 성인에게는 독서를 지속할 수 있는 흥미와 동기를 제공한다. 한편 작은 판형의 도서를 비닐 지퍼백에 담아 언제 어디서나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제작한 것도 눈에 띄는 장점이다. 『친구야, 구해 줘!: 상어책』 의 이러한 만듦새는 외출 시 영상 콘텐츠나 장난감을 대신할 실질적인 대안으로, 유아 독자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전하고, 평생의 독서 습관으로 이어지는 길을 활짝 열어줄 것이다.


★ 개성 만점의 바닷속 친구들을 통해 전하는 생태와 공존의 가치


책 본연의 물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상어의 생태적 특징을 재미나게 접목한 『친구야, 구해 줘!: 상어책』은 상어뿐 아니라 흰동가리, 복어, 물개 등 다양한 바다 동물들의 이야기와 생태를 다채롭게 담아 더욱 흥미롭다. 그중 수심 800m 이상의 깊은 바다에 살면서, 머리끝 촉수에 달린 발광체로 깊고 어두운 곳에서 초롱불처럼 빛을 내는 ‘초롱아귀’나 몸길이 최대 15m, 몸무게는 최대 272kg에 달하기도 한다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산갈치’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바다 동물이 등장해 해양 생태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이 책은 표면상으로는 단순히 바닷속 생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보다 깊고 상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자세히 살펴볼수록 재미있고 유익하다. 장애 인물을 상징하는 문어는 말이 아닌 몸으로 소통하는 캐릭터로, 작가는 이러한 묘사를 통해 장애 인물과 비장애 인물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의 가치를 짚어 준다. 또한 산갈치를 덮고 있는 낚시용 그물이나 바닷속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에 대한 묘사로 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 깜짝 반전을 통해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책


이 책을 한 장 두 장 넘기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상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했던 친구들을 모두 구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 상황이 반전되면서 이번엔 친구들을 잡아먹었던 상어가 자신을 구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이야기로 바뀐다. 상어를 위협하는 건 인간이 드리운 커다란 낚싯바늘. 그런데 이때 다른 동물들이 보이는 행보가 매우 인상적이다. 자신들도 잡아먹힐 뻔했지만, 동시에 친구이기도 한 상어를 위해 독자에게 기꺼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이러한 깜짝 결말에는 생태계 최고 포식자인 상어를 무시무시하고 나쁜 존재로만 규정하지 않으려는 작가의 균형잡힌 시선이 돋보인다. 경혜원 작가는 이를 통해 먹고 먹히는 먹이 사슬 관계가 자연스러운 생태 순환 원리임을 다루면서도, 작중 바다 생태계 최고의 포식자인 상어도 결국은 인간에 의해 위협받는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마무리는 책장을 닫은 후에도 서로를 돌보고 지키는 세계의 가치, 생태계 파괴를 일삼는 세태에 대해 오래오래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작가의 말


다채로운 판형과 질감, 양감의 책을 독자가 직접 손으로 느끼고 눈으로 즐기며 귀로도 들을 수 있는 것, 저는 이 점이 그림책과 다른 매체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책은 누군가 읽어 주는 책이기도 하니까요. 어린이는 독서를 할 때 오감을 다채롭게 활용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러한 독서의 경험이 오래도록 남아, 어린이가 평생 책을 가까이 하며 자라도록 돕는다고 믿습니다.


영상 매체가 종이책을 대신하는 시대, 저는 『친구야, 구해 줘!: 상어책』, 『친구야, 도와줘!: 악어책』을 통해 그림책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매력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독자에게 책장을 넘기는 행위 자체가 독서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말하고 싶었습니다. 책을 만드는 내내, 어린이들이 외출할 때마다 『친구야, 구해 줘!: 상어책』과 『친구야, 도와줘!: 악어책』을 함께 가지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상상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의 작은 손으로도 쉽게 쥘 수 있는 않는 아담한 판형으로 책을 만들고, 별도의 비닐 지퍼백을 함께 제작해 휴대성을 높였습니다. 어린이 독자가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고, 책과 놀게 하기 위해서이지요.


이 두 권은 각각 상어와 악어의 머리에 해당하는 위쪽은 단단한 종이 한 장으로 고정하고, 머리 아래 부분만 독자가 넘기는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제작 공정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형태를 고수한 이유는, 책장을 넘기는 일이 책 속 등장인물들을 돕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보다 더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책장을 넘겼을 뿐이지만 책에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의 입장에서는 독자가 곧 자신을 도와준 은인이 됩니다. 그래서 책 속 친구들은 독자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또한 저는 이 두 권이 한 번 읽고 나면 끝나는 책이 아니라, 계속해서 들여다보고 싶은 책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리하여 개성 넘치는 동물 캐릭터들을 등장시키고, 입말체를 사용해 독자에게 책 속 동물들과 직접 소통하는 듯한 경험을 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친구야, 도와줘!: 악어책』에서는 독자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책이 되도록, 어느 방향으로 책장을 넘기면서 보아도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완성시키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저는 이 두 권이 어린이 독자는 물론 청소년과 어른에게도 좋은 ‘반려책’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 글이 많은 책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친구야, 구해 줘!: 상어책』과 『친구야, 도와줘!: 악어책』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펼쳐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책장을 넘길 힘만 있다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돕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으니까요. 지친 하루에 위로가 필요할 때, 넘쳐 나는 영상 콘텐츠에 심신이 지칠 때 『친구야, 구해 줘!: 상어책』,『친구야, 도와줘!: 악어책』을 펼쳐, 상어와 악어 그리고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도와주는 건 어떨까요?


추천사
“유머러스한 입말체의 글과 바다 동물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어우러져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 독자들은 이 책을 읽는 동안 책과의 상호 작용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 커커스 리뷰 -




저자 소개

경혜원 (글)

따뜻하고도 사랑스러운 상상력으로 우리 곁의 존재들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그림책 작가다.

『특별한 친구들』 『엘리베이터』 『공룡 엑스레이』 『커다란 비밀 친구』 등 공룡이 등장하는 여러 권의 그림책과 『나는 사자』 『내 키가 더 커!』 『촛불책』 등 주제와 구성 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그림책을 두루 선보이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관을 넓혀 가고 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까먹어도 될까요』 『너의 장점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