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를 넘어 KB로

대한민국 교육을 다시 설계하다

이혜정 이범 김진우 박하식 송재범 하화주 홍영일
출간일
6/30/2026
페이지
700
판형
152*225
ISBN
9791165704315
가격
35,000원
-

책 소개

정답을 맞히는 교육은 왜 한계에 이르렀는가?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설계도를 다시 그리다!
 
“주입식·암기식 교육, 이제는 한계”
IB 공교육 10년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바칼로레아(KB)’ 제안
“정답 찾기 교육 넘어, 질문하는 인재 길러야”

 
AI가 인간보다 더 빠르게 정답을 찾는 시대가 왔다. 이제 교육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답을 외우는가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내는가에 달려 있다는 문제의식이 교육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암기와 속도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비판적 사고, 탐구, 협업, 자기주도성을 중심으로 교육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한국 공교육이 주목해온 것이 바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 교육에 IB를 도입하는 데 매진한 전문가들이 우리 사회와 공교육 구조에 맞는 한국형 교육 시스템 ‘KB(Korean Baccalaureate, 한국형 바칼로레아)’를 제안하는 책 IB를 넘어 KB가 출간되었다.
저자들은 2017년 서울시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의 IB 공교육 도입 연구에 참여했던 연구진으로서 지난 10년간 IB가 한국어화되고 공교육에 확산되는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본 인물들이다. IB를 넘어 KB는 그 10년의 경험을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IB 교육을 시범 도입한 이후 우리 교육이 다시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도래하였음을 밝힌다. 미래 사회에서 대한민국이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니라 주도자가 되기 위해 한국형 바칼로레아 KB의 방향과 원칙을 바탕으로 교육 혁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역설한다.
 
1968년부터 세계 교육의 레퍼런스가 되어 온 IB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공교육에서 이루어진 IB의 변화와 실험 이후
한국형 바칼로레아 KB가 선도하는 새로운 교육 질서를 말하다

 
IB1968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된 국제 공인 대입 시험 및 교육 프로그램이다. 국제적 과제를 논의해야 하는 외교관, 국제기구 종사자의 자녀와 같이 여러 나라를 이동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에게 일관되고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지금은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아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교육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특히 IB는 객관식·상대평가 중심의 시험이 아니라 논·서술형 평가와 절대평가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본다. 무엇을 얼마나 외웠는지보다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기존 입시 중심의 교육과 차이가 있다. 실제로 IB는 세계 각국에서 전 과목 논·서술 평가와 탐구 중심 수업을 수십 년간 운영해오며 국제적인 신뢰를 쌓아왔다. 최근 한국에서도 IB를 도입한 공교육 학교가 늘어나며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IB를 넘어 KB의 저자들은 IB를 통해 한국 교육의 구조적 한계를 다시 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가장 문제시하는 것은 한국 교육의 평가 시스템이다. 우리의 문제는 교육 목표 자체보다 교육 결과를 측정하는 방식에 있다는 것이다. 교육과정에는 비판적 사고, 창의성, 협력, 자기주도성과 같은 미래 역량이 강조되어 있지만, 실제 학교 현장과 입시에서는 여전히 정답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가가 성패의 관건이다. 이는 목표와 평가의 괴리, 교육과정은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데 평가 시스템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결국 학생들은 질문하기보다 정답 맞히기에 익숙해지고, 교사들 역시 사고를 끌어내는 수업보다 시험 대비 수업으로 내몰리게 된다는 지적이다.
인공지능 시대로 진입하면서 우리 교육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기르기 위한 갈림길 앞에 서 있다. 암기와 정보 검색 능력은 이미 AI가 인간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앞으로 학생들이 익혀야 하는 것은 정답을 찾는 능력이 아닌 문제를 발견하고 질문을 만드는 능력이다. 기존 교육이 강조해온 문제 해결력을 넘어 이제는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는 힘’, 문제 발굴력이 핵심 역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은 IB를 한국어화하여 공교육에 도입하자고 처음 제안한 2016년부터 정답을 집어넣는 교육에서 생각을 꺼내는 교육으로, ‘결과를 가르치는 교육에서 과정을 경험하는 교육으로, ‘지식소비자를 넘어 지식생산자를 기르는 교육으로 평가 패러다임을 전환하자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 속에서 IB는 단순히 낯선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국 교육의 구조적 한계를 비춰주는 하나의 거울이 된다. 무엇을 기르려 하는지와 무엇을 평가하는지가 일치할 때 비로소 교실이 바뀐다는 것을 면밀히 보여주는 것이다. KB는 바로 이런 문제의식 위에서 등장했다.
 
스스로 질문하고 기준을 세워야 하는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본질을 묻고
질문하는 인재를 만드는 교육 혁신

 
지난 10년간 공교육에서 이루어진 IB의 변화와 실험은 한국 교육에 중요한 통찰을 주었다. 그러나 저자들은 IB 자체가 한국 교육의 최종 목표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IB는 어디까지나 우리 교육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지렛대이자 거울이며 궁극적으로는 한국 교육의 현실과 공교육 구조, 대학입시 체계, 교원 연수 시스템 등이 긴밀하게 연결된 한국형 미래 교육 체제’, KB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디딤돌이다.
KB는 교육철학, 교육과정, 수업, 평가, 채점, 교원 양성, 학교 운영, 대학입시까지 각각의 톱니바퀴가 질문하는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하나로 연결되는 시스템 전환이라 할 수 있다. 핵심은 그 과정에서 학생이 자기 생각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스스로 질문하며, 타인과 협업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역량을 기르는 데 있다.
특히 책 후반부에서 제안하는 KB는 단순히 논술형을 확대하거나 활동형 수업을 강화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으로 설명된다. 저자들은 KB가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고등학교를 포함한 모든 공교육에서 내 생각을 깊이 있고 주체적으로 기를 수 있는 평가’, ‘수능과 내신을 포함한 모든 평가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한 채점 시스템’, ‘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학교 운영 구조등을 제시한다. 나아가 한국 교육의 내부 문제 해결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러 나라 공교육이 공통으로 마주한 과제들에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만큼 선진적이고 정교하며 포용적인 체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한 시험 개혁이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의 설계도를 다시 그리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IBKB를 둘러싼 현실적 의문도 피하지 않는다. ‘하위권 학생에게도 가능한 교육인가’, ‘교권이 무너진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가’, ‘수능 준비에는 불리하지 않은가’, ‘사교육이 오히려 더 커지는 것 아닌가같은 질문들을 별도의 장에서 상세히 다룬다. 그럼에도 저자들이 지난 10년간의 IB 공교육 경험 속에서 확인한 것은, 평가 방식이 바뀌면 교실도 실제로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책에는 IB 학교 현장의 실제 변화 사례도 다수 소개된다. ‘수포자학생이 토론 중심의 수학 수업에 흥미를 느끼고, 실패를 학습 자산으로 다루는 과학 탐구 수업이 이루어진다. IB를 경험한 학생들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교사들은 학생에게 정답을 집어넣는 교사에서 학생의 생각을 꺼내는 교사로 변화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학부모들 역시 아이가 고3인데 행복해한다라며 각각의 경험을 증언한다. 저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수업 기법의 차이가 아니라 평가 방식 변화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저자들은 이번 책이 완성된 답안이라기보다 더 치열한 토론과 더 넓은 실천을 요청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동시에 한국 교육이 다시 미래를 말할 수 있으려면 부분적 보완이나 임시 처방 수준이 아니라 시스템 전체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IB를 넘어 KB는 단순한 교육 정책서가 아니다. AI 시대와 학령인구 감소, 입시 경쟁,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위기까지 겹친 지금, 한국 교육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묻는 하나의 국가적 제안에 가깝다. 정답을 빠르게 맞히는 교육으로는 더 이상 미래를 설명할 수 없는 시대에 IB를 넘어 KB는 한국 교육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넘어 어떤 인간을 길러낼 것인가를 다시 묻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저자 소개

이혜정 (글)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 서울대 교육학과 교육공학박사, 서울대 연구교수, 일본 홋카이도대 특임교수, 미국 미시간대 객원교수를 거치면서 축적한 연구로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를 출간했다. 『대한민국의 시험』에서는 IB를 한국어화하여 공교육에 도입하자는 구상을 최초로 제안했고, 이후 교육청들과 함께 1년 반 동안 IBO와 한국어화 협상을 직접 수행했다. 『IB를 말한다』(공저)를 썼고, 칼럼·다큐멘터리·연구·강연 등을 통해 한국 교육의 평가 패러다임 전환과 공교육 개혁에 매진하고 있다.

이범 (글)

교육평론가. 경기과학고를 거쳐 서울대에서 생물학(학사) 및 과학사·과학철학(석사 및 박사과정 수료)을 공부했다. 수능 과학탐구 일타강사로서 메가스터디 창업 멤버였으나 2003년 전격 은퇴했다.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냈고 두 차례 대선 정책팀에 참여했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 칼럼니스트였으며 『문재인 이후의 교육』, 『IB를 말한다』(공저) 등 여러 저서를 냈다. 현재 케임브리지대 박사과정을 밟으며 한국 교육정책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진우 (글)

영등포고등학교 교사. 경동고, 서울공고, 세종과학고에서 윤리와 사회를 가르쳤고 서울대 윤리교육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참여정부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 ‘좋은교사운동’ 공동 대표, 국가교육회의 전문위원, ‘쉼이 있는 교육 시민 포럼’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모든 학생이 배움의 기쁨을 누리는 학교를 꿈꾸고 있으며, 저서로 『나와라! 교육대통령』 『대입제도 딜레마, 대타협은 가능하다』 『IB를 말한다』(공저) 등이 있다.

박하식 (글)

하나고등학교 교장. 영락중, 현대고를 거쳐 민족사관고에서 국내 최초로 AP를 도입했고, 경기외고에서 국내 최초로 영어판 IB를 도입했다. 이후 충남삼성고, 민족사관고 교장을 역임했다. 고려대학교에서 교육과정 박사학위를 받고 교육과정·학교경영 강의를 해왔으며, 한국IB교육학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정한 글로벌 인재는 고등학교에서 길러진다’는 신념으로 『K세계인으로 키워라』 『미래를 여는 교육』(공저) 『IB를 말한다』(공저) 등을 출간했다.

송재범 (글)

서울고등학교 교장. 서울대 윤리교육과에서 도덕 교육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고등학교 교사, 서울시교육청 장학관(사),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장, 학교장(구현고, 신서고, 서울고) 및 전국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교육과 교육학 사이』 『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공저) 『IB를 말한다』(공저) 등이 있다. 중고 현장, 대학 강의, 교육 행정의 경력으로 교육 이론과 현실 사이의 통섭을 그리고 있다.

하화주 (글)

전 신구중학교 교장 및 반포고등학교 교감.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교육학 석사학위를, 고려대 교육과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에서 국제 교육과정 비교 및 교육과정 세미나 등을 강의했고, 교육부·교육청들의 국가교육과정 및 IB 관련 다수의 공동연구에 참여했다. 현재 세계로기독아카데미에서 리더십을 수행하면서 K-12 KB 학교를 그려가고 있으며 여러 교육기관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IB 우리의 미래 교육』 『IB를 말한다』(공저) 등이 있다.

홍영일 (글)

재미와의미연구소 대표. 서울대 교육학과에서 교육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에서 12년간 전국의 교실에 행복수업을 전했다.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객원연구원, 한국IB교육학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AI 시대의 행복을 연구하고 있다. ‘AI가 합리를 담당하면, 인간은 비로소 직관과 연민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명제를 붙들고, 매년 500회가 넘는 강연으로 정부·대학·학교·기업을 오간다. 수업에서 학생이 웃으면 그날 하루가 성공이다. 저서로 『행복』(공저), 『IB를 말한다』(공저)가 있다.